7월 금리 전망: 3년 반 만의 ‘긴축 재개’와 인상 초읽기

하반기 시작과 함께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6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기존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만약 이번에 금리를 올린다면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인상 전환입니다.
7월 금리 인상론에 무게가 실리는 핵심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꺾이지 않는 고물가 압력 중동 리스크 여파 등으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2%)를 웃도는 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명분이 확실해졌습니다.
2. 미 연준(Fed)의 매파적 돌아서기 최근 미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3.50~3.75%)를 동결했으나, 신임 케빈 워시 의장을 필두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점도표)를 높이며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입니다. 현재 1.25%포인트 차이 나는 한·미 금리 격차와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서라도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확률이 높습니다.
3.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동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 수준인 1%대로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앞서 금리를 올렸습니다. 글로벌 전반에 재점화된 인플레이션 공포와 긴축 기조가 한은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 영향과 전망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되면서 시장 금리는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대 후반, 저축은행은 4%대 중반까지 올라섰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7월 인상을 시작으로 연내 총 2회 수준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대출을 보유 중이거나 자산 운용을 고민 중이라면,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맞춘 보수적인 자금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