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엄마 아빠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걱정도 많아진다. 그 중에서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 부모의 걱정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 적응은 잘 할까?’, ‘교실은 잘 찾아갈 수 있을까?’ 특히 아이가 학교에 가는 시간과 맞지 않는 맞벌이 학부모는 ‘아침에 아이가 학교를 잘 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제일 많이 할 것 같다.
나 또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그랬다. 학교와 꽤 가까운 거리이지만,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게 제일 걱정이었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 아이들은 이곳저곳을 탐험하기도 하고, 앞뒤 보지 않고 갑자기 뛰기도 해서 등하굣길이 제일 걱정되었다.
내가 경기도로 이사하기 3년 전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 매일 등굣길, 하굣길을 함께 했다. 집과 초등학교 거리가 꽤 가까웠지만, 골목길이었기에 차와 함께 다녔고, 신호등이 없는 좁은 사거리를 두 번 건너야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학교 바로 앞에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오전 8시~9시까지 차량 통행을 할 수 없게 했고, 좁은 사거리에는 자원봉사를 해주시는 어르신들이 매일 아침 아이들을 위해 애써 주셨다. 이사 갈 즈음에는 스쿨존 바닥에 밝은 페인트를 칠해주었다. 한층 밝아진 거리에 아이들이 걸어 다니니, 더 잘 보이고, 운전자들도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인지할 수 있어 좋은 대안인 것 같았다!
마침 교육부에서 지난 2월 ‘어린이보호구역 등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통학로가 없는 초등학교 인접도로에 보도를 설치하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이를 돕고자 관계기관과 이해당사자간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부모로서 내 아이가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될 것 같다.
‘학교 주변 안전’이라는 테두리 안에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뿐 아니라, 아이들의 먹거리, 유해 광고물, 키즈카페 등의 시설물 속 위험요인까지 사전점검을 하겠다고 한다. 아이들의 학교 속 안전뿐 아니라, 학교 밖 안전까지 생각해 더 나은 대안을 마련한다니 정말 안심이 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한 아이가 자라는 데에는 아이의 부모뿐 아니라, 내 이웃과 지역을 포함해 사회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세세히 보고 살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정책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숙 ei0129222@naver.com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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