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목이 간질거리면서부터였다. 계속 기침이 나고 목소리가 잠겼다. 덥고 습한 요즘,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했는데 평소보다 무리한 모양이다. 하필 늘 다니는 병원이 쉬어 새로운 병원을 찾았다. 그나마 다행이랄까. 요즘 유행하는 백일해인가 싶었는데 냉방병, 여름감기였다. 오래되면 폐렴이 될 수 있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푹 쉬란다. 병원 치료실.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야했다. “혹시 부작용 있는 약이 있을까요?” 의사는 약 처방을 하며 부작용 여부를 물었다. 나는 먹으면 어지러운 콧물약이 있다. 예전 같았으면 약 봉투를 들고 오거나 집에 가서 알아보고 다시 와야 했을텐데 이제는 다르다. 스마트폰을 꺼내 ‘나의 건강기록’ 앱에 로그인하니 내 건강 정보가 나왔다. 이전 병원에서 받은 약이 자세히 기재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