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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벚꽃 아래 핀 마음 1장. 첫 만남의 설렘과 긴장

by 복날집 2025. 1. 28.

1장. 첫 만남의 설렘과 긴장
 
따스한 봄볕이 쏟아지는 어느 날, 벚꽃잎이 하늘하늘 춤추는 대학교 캠퍼스. 신입생 환영회의 설렘과 긴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수아는 벤치에 앉아 멍하니 벚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배, 길 잃었어?"

차가운 듯 따뜻한 목소리가 수아의 귀에 꽂혔다. 고개를 돌리니, 잘생긴 외모에 까칠함이 묻어나는 선배가 서 있었다.

"아, 아니요... 그냥..."

수아는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었다. 선배의 날카로운 눈빛이 수아의 마음을 흔들었다.

"어떤 과에요?"

용기를 내어 선배에게 질문을 던졌다. 선배는 경영학과라고 답하며 수아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저는 문예창작과예요."

수아의 대답에 선배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문예창작과? 로맨스 소설 좋아해요?"

선배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수아는 놀랐지만, 이내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좋아하는 소설 한번 보여줄까요?"

선배가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내 수아에게 건넸다. 수아는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받아들었다.

두 사람은 벤치에 나란히 앉아 각자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끔씩 서로의 눈길이 마주칠 때마다, 묘한 떨림이 두 사람의 가슴을 흔들었다.

까칠한 듯 보였던 선배는 의외로 부드러운 면모를 보였고, 수아는 선배의 진솔한 모습에 점점 더 끌렸다.

벚꽃잎이 흩날리는 봄날, 두 사람의 마음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2장. 뜻밖의 공통점

수아는 다음 날, 용기를 내어 자신이 쓴 로맨스 소설 한 권을 들고 선배를 찾아갔다. 선배는 수아를 보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책을 받아 들었다.

"이걸 내게 주겠다고?"

선배는 책 표지를 넘기며 조심스럽게 페이지를 넘겼다. 수아는 그의 반응을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글쎄, 나쁘지 않은데."

선배는 의외로 칭찬을 해주었다. 수아는 얼굴이 붉어지며 기뻐했다.

"정말요? 다행이에요."

"주인공 남녀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네. 특히 이 부분은..."

선배는 소설의 한 구절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수아는 선배의 분석에 놀라워하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선배도 글 쓰는 거 좋아하세요?"

수아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선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글쎄, 딱히 잘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끄적이는 걸 좋아해. 주로 시를 쓰지."

"정말요? 저도 시 쓰는 거 좋아해요. 한번 보여주실 수 있어요?"

수아의 부탁에 선배는 잠시 망설이다가 자신의 가방에서 작은 노트를 꺼냈다. 노트에는 빼곡하게 글씨가 적혀 있었다. 수아는 조심스럽게 노트를 펼쳐 선배가 쓴 시를 읽었다.

"와, 정말 멋지네요. 시도 잘 쓰시고."

수아의 칭찬에 선배는 어색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을 보며 공감하고 격려하며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날 이후, 수아와 선배는 자주 만나 함께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서로의 꿈과 고민을 나누며 점점 더 가까워졌다. 까칠했던 선배는 수아 앞에서 부드러워졌고, 수아는 선배의 숨겨진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었다.
 


 

 
3장. 뜻밖의 제안과 캠퍼스 축제

시간이 흘러 캠퍼스는 푸르름으로 가득 채워졌다. 수아와 선배는 어느덧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캠퍼스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작은 카페에서 각자의 작품을 펼쳐놓고 서로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어느 날, 학교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생회에서 수아에게 문예 공연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수아는 망설임 없이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이 쓴 단편 소설을 발표하기로 했다.

"선배, 저 축제 때 단편 소설 발표를 하게 됐어요. 같이 와서 들어주실래요?"

수아의 말에 선배는 밝게 웃으며 응했다.

"물론이지. 네가 쓴 소설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들어보도록 하지."

축제 당일, 수아는 무대 위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소설을 낭독했다. 관객들은 수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감동했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무대 뒤에서 수아의 발표를 지켜보던 선배는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수아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포옹하며 축하했다.

"정말 잘했어, 수아. 너의 재능이 빛나는 순간이었어."

수아는 선배의 칭찬에 얼굴이 붉어졌다. 축제가 끝나고, 두 사람은 함께 캠퍼스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아, 나도 뭔가 하고 싶은데..."

선배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수아는 선배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나도 무대에 서고 싶어. 내가 쓴 시를 낭송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아."

수아는 선배의 말에 놀랐지만 이내 밝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같이 해요! 제가 옆에서 응원할게요."

선배는 수아의 제안에 감동했고, 두 사람은 함께 무대에 서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