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마법1 잊혀진 섬의 비밀 1장. 안개 낀 항구와 소녀 1장. 안개 낀 항구와 소녀소금기 섞인 바람이 낡은 나무 부두를 쓸고 지나갔다. 잿빛 하늘 아래 펼쳐진 바다는 마치 거대한 잿빛 천처럼 고요했고,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갈매기 울음소리만이 적막을 깨뜨렸다.작은 어촌 마을, 에린 섬. 섬의 유일한 항구는 언제나 고요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적막했다. 몇몇 어부들이 그물을 손질하며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그런 고요함을 깨고 부두 끝에 한 소녀가 나타났다. 까만 머리카락을 땋아 등 뒤로 늘어뜨린 소녀는 낡은 해적복을 입고 있었고, 허리에는 녹슨 단검이 매달려 있었다. 소녀의 눈빛은 깊은 바다처럼 푸르렀지만, 그 안에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소녀의 이름은 에린이었다. 에린은 이 섬에서 태어나 자랐.. 2025.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