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우웅-!집채만 한 멧돼지 두 마리가 좌우에서 동시에 쇄도했다. 거대한 엄니가 공기를 찢으며 레온의 작고 연약한 육체를 박살 내기 위해 들이닥쳤다. 정면으로 부딪친다면 뼈도 추리지 못할 파괴력이었다.하지만 레온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돌진하는 두 괴수의 사잇각으로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성기사단 보법, 제3식. 광막(光幕).’찰나의 순간, 레온의 신형이 기묘하게 꺾이며 멧돼지의 엄니 스치듯 비껴갔다. 털 가죽에 묻은 끈적한 마기의 잔흔이 뺨을 스쳤지만, 레온의 눈동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스쳐 지나가는 찰나, 레온은 왼손으로 땅을 짚으며 몸을 회전시켰다.스우우우-!오른손에 쥔 나뭇가지 위로 보랏빛 공허의 마력이 한층 더 짙게 압축되었다. 단전에 있던 마력 15 중 절반에 가까운 양이 한순..